(1) 글 백업
1. 도윤우의 뻔뻔함이라면, 가끔… 슛 넣지 못할 때 이휘성이 직접 허리 안아 올려 넣으라고 해주거든요. 그게 달가워 겸사겸사 형편없는 농구 실력을 유지하고 있어요. 그쪽이 너와 있기 더 자연스럽지 않은가. 그리고 이걸 재석 쪼에게 들키고 마는데… 형 수작 폼 미쳤다.제에발… 2. 답도 없는 불분명한 삶의 주체조차 되지 못한 도윤우는 호승심 불피운 아이처럼 피겨 종목에 양가감정을 갖고 산다. 난 말이야 스케이트장의 내가 사랑받는 게 좋았는데, 넘어진 살얼음판의 공기가 나를 지옥까지 죄 처박는 듯하여 미친 듯이 외로워. 굶주린 식욕 채우지 않고 온수로 맞춘 탕이 식어 빠질 때까지 잠긴다면 하릴없이 안녕할 수 있겠건만 나는 누구보다 필사적으로 살고 싶어 했으므로 축축한 앞머리를 말려 늘어질 사치스런 여유까지..
2023.11.10